일단, 시사회는 처음 가보았는데 좋았습니다.
주연 배우인 신현준씨랑 같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구요....
본인의 연기를 보시면서 그 때 몰입했던 감정이 생각나서 많이 우시는 것 같던데, 신현준씨의 눈물 연기는 여느 여
자 배우에게도 뒤처지지 않으실만큼 최고였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할머니한테 "가슴이 아파요..."하는 부분은 정
말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허준호씨 연기도 좋았구요...주변 관객들도 많이 울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별로 슬프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극이 눈물을 너무 강요하는 것
같아서 극에 몰입이 되지 않고 자꾸만 빠져나오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끝이 뻔한 이야기를 늘이고 늘려서 지루하
기까지 했구요.... 태주라는 캐릭터가 결정적 순간에 무너졌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배우가 슬픈 것이 관객이 슬픈 것은 아닌데, 배우는 저 지금 무지하게 슬퍼요. 눈물이 뚝뚝 떨어져요 말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슬픔을 강요당하는 느낌이 불편했습니다...
신현준과 하지원의 스토리가 너무 부족해서 깊이가 없었던 점도 아쉽구요..
고등학교 때 만났다는 설정....그게 다인데...정보가 부족합니다.
그것만으로는 설득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아쉬운 점은 권오중씨 캐릭터인데요... 오로라 공주에서 나왔던 그냥 그 형사 같아요....
진부합니다. 보는 게 힘들구.....
하지만, 신현준씨와 허준호씨의 열연은 정말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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