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웃음과 눈물,감동을 안겨주고 트렌디가 되기도 하는 드라마.티비가 보급되기 전의 라디오방송극.대중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매일매일 방송극이 시작되는 시간만을 학수고대합니다.
뒤틀리고 또 뒤틀리고 복잡하게 꼬인 요새 말로 유치찬란삼류드라마라고 외면받았을 ‘사랑의 불꽃’은 당시 너무 생소했던 라디오방송극이라는 이유로 유치하지만 심금을 울리며(지금은 잘 통하지 않지만)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습니다.
바로 그 ‘사랑의 불꽃’을 만드는 제작진이 문제였습니다.진지하게 최선을 다해도 시원찮은 마당에 그들의 불협화음은 매회 마다 아찔한 방송사고를 냅니다.처음엔 그들의 엉뚱하고 엽기적인 순진함에 웃었지만 갈수록 머리가 아파왔습니다.정말 오 마이 갓!이 나왔습니다.요새 저랬다가는 매스컴에서 두드리고 인터넷에서 두들기고 난리가 날만한 온갖사건사고가 난무합니다.그들의 엎치락뒤치락 엉망진창 라디오방송극‘사랑의 불꽃’은 단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었습니다.그 덕분인지 당시의 시대상(일제강점기)의 무거운 분위기에도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요절복통 캐릭터들의 한바탕웃음잔치.어두운 시대상황도.탄압도 아랑곳하지 않는.자신들이 현재 위치한 자리에 대한 자긍심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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