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영화가 연극을 영화환 걸로 알았는데 뮤지컬이더군요.
사실 조니 뎁이 주연이 아니라 워낙에 센세이셜한 화제를 몰고온 영화이기에 찜해 두었지만, [우행순]에 밀려 시누이의 강권에 보게 될 땐 자구만 발걸음이 다른데 가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보기를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그간 보여주었던 장난끼어린 조니의 얼굴이 이제 처음 봤던 그 시절, [가위손]으로 거꾸로 돌아간 듯한 그 모습에 저런 모습이었나 싶더라구요.
섹시하고 유머스러울 것 같고 정말 차 한번 마시고 싶은 남자가 복수의 칼날이 가슴속 깊이 묻힐 때의 모습이란 누구라도 아마 그러겠지요.
이 영화 어쩌면 동양적 가치관을 지닌 영화인 것 같아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와 비슷한.
복수의 끝은 결국 해피엔딩이 아닌 나 자신의 파멸이란 새로운 복수를 불러들이니깐요.
[크리스마스의 악몽],[유령신부]의 팀 버튼 감독의 시각이 제 격인 영화였습니다. [혹성탈출],[화성침공]때는 정말 실망을 많이 했었는데. 아마 이런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분인가 보네요.
피빛 복수의 향연. 자욱한 안개, 마치 [미스트]의 그것처럼.의 런던이 딱 그 분위기하고 어울리고 또 창백한 배우들의 모습이 마치 딴 세상 잔혹동화를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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