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니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잔혹한??? 이발사??? 어울리지 않는 두가지의 만남에 눈이
끌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사로잡은 것은 조니뎁이라는 좋은 배우와 그와의 환상호흡을 자랑하는 팀버튼
이 감독을 한 영화였기 때문에 난 망설임 없이 영화관을 찾게 된것이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이다. 따라서 시종일관 노래가 영화의 대사를 대신해주고 있다. 조니뎁의 노래실력과 부드
러운 발음으로 불러주는 노래는 충분히 여인들의 마음을 흔들 것 같아 보였다. 노래는 그렇다 하더라도 영화는
플레이타임 내내 어두운 분위기를 지속시킨다. 팀버튼의 영화가 맞냐고 의심이 들 정도로 철저히 어둡고
냉혹한 영상을 화면에 잘 담아 낸다. 특히 수많은 핏빛을 스크린에 뿜어대는 이 영화는 무엇이 잔혹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조니뎁의 살기에 서린 눈빛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있을 것이다.
마치 노래와 스위니토드의 행위는 잘 맞아 떨어지는 무용같기도 하였지만, 그렇게 부르기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
잘 맞아 떨어지는 춤사위 정도로 하고 싶다. 여하튼 오랜만에 보게 된 뮤지컬 영화라 흥미로웠으며, 조니뎁과
팀버튼의 조화는 아직 끝나지않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또한 팀버튼의 세상을 꼬집는 듯한 대사는 스위니
토드의 은빛 칼로 관객의 마음을 베듯 차갑고 가볍게 다가왔다. 흔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스위니 토드 :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보기 힘든 수작이었다. 비록 잔인함이 그 수작의 겉을
피빛으로 메운다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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