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다.
난 이 "이발사의 복수-칼날로 사람의 목을 가차없이 베버리고, 그 시체를 가지고 맛있는 파이를 만들어 그걸 먹는 사람들을 즐겁게 바라보는 두사람" 을 보며 소름끼치게 무서운 내용을 봤다.
그러나 그의 영화의 독특함.
잔인한 살인 속에서도 헝겊인형처럼 쏟아지는 시체들이 왜 그리 재밌었을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에서 보여줬던 그만의 상상력.
분명 두 영화는 그리도 다른데 어찌 나는 '스위니 토드'를 보며 즐거운 Willy Wonka를 떠올렸을까.
두 영화 다 잔인함이 시작되는 파이와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영화 오프닝에 보여준다.
기계에 착착 실려 만들어지는 초콜릿이라든가,
진득한 피를 떨어뜨리며 구워지는 파이라든가.
어린 아이의 무모함과 욕심, 스위니 토드의 삐뚤어진 복수, 벌레 같은 사람들의 더러움.
모두를 경고하는 그의 영화는 참 단순하기도 하고, 참 신기하기도 하다.
"잔혹한 동화" 라는 말이 딱 떠오르는 영화.
분명 장난스럽게 피는 튀는데, 그것이 끔찍하거나 눈을 돌리고 싶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