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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어라 
  
그어라  
  
그어라 
  
목을 그어라 
  
허접쓰레기들 목을 그어라 
  
기름진 윗나부랭이들 목을 그어라 
  
상류든 중류든 하류든 닥치는대로 가차없이 그어라 그어라 그어라 
  
이러다 긋기에 중독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을 때 
  
그 통쾌함 짜릿함 시원함이란   
  
역시 그을 때 그리고 긋기 위한 준비과정 그걸 즐기는 심리 역시 짜릿 통쾌 올가즘하다 
  
아 그러나 더 충격적인 건 더 구역질 날 만큼 모순적이면서  불끈스러운건 
  
고깃덩어리가 져며 나오는 그 장면 그 기계의 역동적인 움직임 
  
그 인간들의 마지막 서민들을 위한 봉사 
  
그리고 깨진 창에 비추는 토드 
  
잔인함 위에 복수가 있고 복수위에 삶의 발버둥이 있고 그 위에 사랑이 있고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있으니... 
  
죽음.. 
  
죽음.. 
  
죽음... 
  
그래 그어라 그어라 그어라 화끈한 죽음을 위하여 
  
확 긋고 긋고 또 그어라. 면도칼 만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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