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한 편의 뮤지컬 같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별로 길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하니까 하나하나의 씬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겠지요.
아내를 탐하던 터핀 판사로부터 누명을 덮어쓰고 호주로 유배를 갔던 이발사는 1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복수심은 그의 외모까지도 바꾸어버린 걸까요?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심지어 터핀 판사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죠.
복수를 하기 위해 이발소를 차린 스위니 토드는 면도하러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케찹이 난무하는 무차별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그 아랫층에서는 맛있는 파이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복수하는 영화의 끝이 대체 그러하듯이 이 영화도 복수의 끝이 결코 아름답지 못합니다.
영화에서는 계속 케찹이 난무합니다. 카메라까지 피가 튀더군요. 정말이지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입니다.^^
복수극 하면 박찬욱감독의 "올드보이"가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이제 "스위니 토드"도 그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네요.
"가위손"의 연장선에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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