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본 '기담'.
괴담이 아니라 기담이다.
괴상한 이야기가 아니라 기묘한 이야기이다.
작년 여름, 어김없이 나오던 한국공포영화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담'.
흥행은 전국70만 좀 넘는걸로 그쳤지만, 평은 좋았다.
그 해 한국공포영화1위는 검은집으로 150만정도.
그래서, 좀 기대가 됐나?
우선, 1940년대 경성에 있는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공포이야기가
비슷한 시기에 3가지 에피소드로 나오는데.
솔직히 간간히 무서운 장면은 있었고,(엄마귀신이 가장.혼자서 웅얼웅얼 중얼거리는 씬.)
간간히 공포영화치고 아름다운 장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가장 안 끌렸다.
그다지 재미를 못 느꼈다.
진짜 제목따라 뭔가 토요미스테리 극장 혹은 일본판 기묘한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사랑이라는 애절함을 담아 만든 공포영화인데.
솔직히 첫번째,두번째,세번째 이야기 모두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게다가, 마지막 세번째의 이야기의 반전같은 이야기는 귀신이 여자든 남자든 와이프든 남편이든
그게 바뀐게 그렇게 와닿을 반전인가? 누가 귀신이든 별로 내용엔 상관이 없는듯이,
관객에게도 별 상관이 없는것 같았다.
게다가, 기묘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담'도 그렇고,
경성시대배경의 일본적인 배경과 느낌의 영화분위기도 그렇고,
너무 일본적인 영향이나 그 쪽 분위기를 몰린것 같은것도 아쉽다. 색다른 분위기를 찾는것은 좋지만,
꼭 그쪽이었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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