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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돈 세이 워드 - What they w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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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세이 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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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ig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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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9 오전 1:2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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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고에 보관중이던 다이아몬드를 도둑맞은 사건이 발생했다. 천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를 훔친 범인들 중에서 몇명은 체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이아몬드를 찾아내지 못한채 수사는 종결되고 말았다. 10년이 지난 어느 날,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꿈꾸던 정신과 전문의 네이선은 친구의 긴급 부탁을 받는다. 그것은 10년동안 정신 병원에 갇혀있던 한 소녀의 상담 치료였다. 네이선은 상담 도중, 소녀에게서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 당신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으러 왔지? 난 절대 말하지 않아. 한마디도... " 의아한 표정을 짓는 네이선,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별일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곧 잊어버린다. 다음 날 아침, 사랑하는 딸이 사라졌다. 현관문 열쇠고리가 끊어진 것으로 봐서 유괴 가능성이 높다. 곧이어 울리는 전화벨 소리, 인질범의 요구 조건은 황당무계함 그 자체. " 어제 진찰했던 정신병자 소녀한테서 여섯 자리의 숫자를 알아내라!!! ㅡㅡa "
* What they want? - 그들은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가? 영화를 보는 관객은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대충~ 짐작한다. ^^v 하지만 영화속 주인공인 네이선 박사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ㅡㅡ? " 그 숫자를 알고 싶다면, 자기들이 직접 알아보지 말이야. 왜 나한테 시키는거야!!! ㅡㅡ;;; " 이렇게 따져보고 싶어도, 어쨌든 사랑하는 딸을 구하고 싶으면 오후 5시까지 숫자를 알아내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것도 아니다. 현재 오전 10시, 약속 시간까지 고작 7시간 남았을 뿐이다.
*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 그 안에서 행동하는 사람들. 딸을 납치했다는 협박에 흔들리지 않은채 인질범에게 딸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을 요구하는 아빠. 순발력 넘치는 재치로써 감금된 장소를 파악하고 환풍구를 통해서 엄마에게 위치를 알리는 딸. 목발 짚은 상황에서도 딸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칼을 든 악당과 맞서는 엄마.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우연하게도(?) 네이선의 딸 납치 사건에 관여하게 되는 여자 수사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알수 없는 상태로써 살기 위해 정신 분열증을 연기하는 소녀. 각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강하며 적극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이것은 복잡한 설정에 맞춰갈수 있도록 캐릭터 자체가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뜻과 같다. 또한 하루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에 여섯 자리의 암호를 알아내야하는 긴박감,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는 네이선 가족의 난감함, 사랑하는 딸을 구해야 하는 절박함, 인질범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가야하는 긴장감, [돈 세이 워드]는 스릴러 영화에서 표현 가능한 감정을 최대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여섯 자리 숫자에 숨겨진 비밀, 엘리자벳(=정신병자 소녀)에게서 암호를 알아내는 네이선의 분석력은 감탄할만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반전은 더욱 놀라웠다. 더이상 반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갑작스럽게 밝혀진 여섯 자리 암호의 또다른 비밀~!! ( 어쩌면 평범한 반전일수도 있지만, 종문이는 그것까지 예상할수 없었기에 놀라버렸다. ^^;;;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랜섬] - [존 큐] - [돈 세이 워드]의 비교. 아버지의 사랑(=부성애)을 소재로 했다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영화의 주인공인 아버지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서는 차이점을 보인다. [랜섬]은 거액의 현상금으로 오히려 인질범이 긴장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존 큐]는 병원에서 인질극을 펼침으로써 사회의 동정심을 이끌어 냈으며, [돈 세이 워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인질범에게 죄의 댓가를 치르게 했다. 이렇듯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똑같은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왜 이렇게 많은 차이를 보인건지... ^^;;;
2. 아들은 괜찮았고, 아버지는 별로였고... 아들(=종문)은 [돈 세이 워드]를 좋게 평가한다. 뻔한 결말이 예상되었지만, 지루하거나 재미없게 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아버지(=종문's 아버지)께서 [돈 세이 워드]를 보신뒤 말씀하셨다. " 야~ 그거 뻔한 내용이더라. 그거 말고 딴거 볼껄 그랬어. " 역시 우리 아버지 취향은 액션 영화이다. ㅡㅡ;;; 환상적인 CG와 화려한 액션이 없는 영화는 대부분 재미없다고 말씀하신다. 아들과 아버지의 취향도 이렇게 틀린데, 종문이와 다른 사람의 취향은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을까? 문득 영화를 " 좋다 or 나쁘다 " 라며 자기 생각이 100% 정답인듯 고집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최고의 걸작인지~ 최악의 졸작인지~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견해일뿐 그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수 없다. 하여튼 오늘 종문이는 한번 웃고 한번 울었다. " 앞으로 아버지에겐 액션 영화만 권유해야겠다. " 라고 생각하며 한번 웃고, " 괜히 [돈 세이 워드] 괜찮다고 했네. " 라고 중얼거리며 한번 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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