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불쾌한 마음이 진정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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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는 난생 처음이다.
이 영화의 별점은 높게도 그렇다고 낮게도 평하고 싶지 않다.(차라리 점수를 포기했다)
제기랄스런 의문만 잔뜩 품게 해 놓은채 도망치듯 엔딩크래딧이 올라오는데
순간 분노와 흥분과 의구심이 뒤엉켜 짜증이 확 났다.ㅡㅡ;;
도대체 원작자 스티븐 킹과 감독 프랭크의 저의는 무엇인가- 젠장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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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된지 한 30분쯤 흘렀다.
나는 감독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싸구려틱한 연출과 몰입함에 있어 대단히 방해를 하는 배우들의
답답한 연기를 보며 적잖은 당황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감독 이름을 봐라! 무비스트 20자평 Top100중에서도 No.1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쇼생크탈출'을 연출한 사람이다
내가 무방비도시와 미스트 중에 뭘볼까라며 물어보는 친구에게 '미스트 보자!'라고
확고히 말한 데에도, 아무래도 감독의 타이틀이 은연중이라도 작용케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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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경과하며
'이게 뭐야.. C급 저질 호러물이잖아...' 속으로 계속 후회했더랬다.
허나 중반부부터 시나리오가 상당히 요상(?)하게 돌아갈땐
비스듬히 누워있던 내 자세가 바르게 교정됨을 느꼈다.
극중 시종일관 빵상아줌마 비슷한 사이비女를 카메라 엥글은 조롱하듯 비추는 동시에
경외하는듯이 담아낸다.정의롭고, 용감한 시민들은 당연한듯 목숨을 빼앗기고,
사이비女의 말에 귀기울인 자들은 모조리다 구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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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능멸하는 오만한 과학이 인간을 파멸로 몰것이나,
신과 자연을 숭배하는 자들은 구원 받을것이다.' 뭐,.. 대충 이런건가?
그렇게 정의 하기에도 영화는 너무도 많은 아이러니를 껴안고 간다.
스티븐 킹은 대체 이 작품을 씀으로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알리려 했던건가?
그 사이비아줌마는 왜 죽고 그 의미는 무엇인가?
탈출한 다섯은 왜 총에 탄이 네발 들었음을 앎에도 목숨을 끊나?
생뚱맞게 뒷북치고, 뒷통수도 치는 군인들은 뭔가?
이 이야기대로라면 살아남은 남자는 앞으로 제대로 살아가기나 하겠는가?
이 물음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을듯한 차가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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