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라고 하면..................
서유기같은걸 먼저 떠올리기 때문에
별 기대하지않고 봐서 그런지,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처음부터 잔잔하게 이어지는 영화였지만,
남녀 주인공이 서로 귀엽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다.
피아노를 소재로 한 영화만큼,
피아노배틀 장면이나, 남녀주인공이 함께 연탄하는 장면들은
쏙 내 맘에 들었다.
특히 피아노배틀 때의 음악은 지금도 귀에 남아있고,
영화보는 내내 피아노 치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주었다.
여자주인공은 계속해서 수업을 빠진다거나,
갑자기 나타나는 등 신비한(?) 면모를 보였는데,
20년전의 학생일줄이야...
SECRET이란 곡으로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면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사랑을 키우지만 결국 천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죽게된다.
남자주인공은 나중에 그 사실을 모두 알고나서
그 피아노가 있던 연습실을 철거하기 직전에
빠르게 그 곡을 연주하고 먼 과거로 가버린다.
여자주인공이 아직 남자주인공을 만나기 전으로.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바로 첫장면이 된다.
"너 전학왔어?"
바로 이장면.
처음엔 별 생각없이 봤지만 곱씹어볼수록 그것이 참
소름끼칠 정도이다.
결국 그 연습실과 피아노는 전부 부서지기 때문에
남자주인공은 현재로 돌아오지 않고
과거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눈물이 줄줄 나온건 아니지만,
계속 곱씹을수록 가슴이 짠하게 아려오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SECRET곡의 악보를 다운받았는데
꽤나 어렵다..........................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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