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지난 11월말에 개봉해서 1400만달러 좀 넘긴 그렇게 좋지않은 흥행이었지만, 일단 주연은 '스타워즈'와 얼만전 개봉한 '점퍼'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시카 알바이고, 그외 테렌스 하워드와 레나 올린등의 연기 잘하는 배우도 나온다.
우리에게 왜 가장 친숙한가하는 점도 있다. 바로 작년 여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 '리턴'과 같은 '마취중 각성'을 다룬 영화라는 점이다. '리턴'은 수술중각성, '어웨이크'는 마취중각성이라는 말 차이를 둔 듯 하지만,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좀 더 비교해들어가자면, '리턴'은 수술중 각성을 다룬 한국영화특유의 '과거회귀성실마리집착'에 기반을 둔 복수스릴러였다면, '어웨이크'는 마취중 각성을 다룬 현재이야기중심의 반전스릴러이다.
개인적으로, '어웨이크'가 더 재밌었고 smooth한 이야기전개라는 느낌을 받았다.
'심장수술'중에 의식이 깨어있다는 공포스러운 소재.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식이 깨어있는 동안의 인간으로써 최악으로 느낄수 있는 고통에 대해 더 다룬 공포인 줄 알았지만, 영화는 스릴러적인 이야기와 긴박감을 가미하여 더 진화해나간다. (사실 같이 본 이도, 그러한 수술중 깨어있는 공포로써 계속 밀고나갔으면 극장 나올뻔했다고 한다. 그만큼 살짝 보여준 인물의 끔찍한 의식각성동안의 모습은 참으로 공포스럽다. 안돼~안돼하고 지르는 비명이란!)
사실 이 영화는 한 3월쯤에 여유있을때 개봉하면 좋을듯 싶었다. 분명히 허투루 만든 영화는 아니고, 요즘과 같이 스릴러영화가 뜸한 때에 이 영화는 간만의 단비같은 영화다. 게다가, 아주 주연은 아니지만 제시카 알바도 나름 스타성 있고. 분명 2월에 개봉한 '점퍼'라는 SF블럭버스터영화의 흥행으로 '헤이든 크리스텐슨'를 다시보게 할것이기때문. 더하자면, 한국영화 '리턴'과 비교하는 재미도 찾을수 있겠다.
대단한 영화는 아니지만, 분명 볼만한 재미가 있는 스릴러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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