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분주한 '블루밍데일'백화점.. 바쁜 사람들 사이로 물건을 옮기는 점원을 밝은 미소가 화면에 번져가면.. 백화점 한켠에서 한물건을 선택하는 남.녀..
운명을 믿는 여자..'사라'와.. 운명에 이끌리는 남자..'조나단'의 만남..
백화점에서의 조우는 근처의 'serendipity'라는 빵집으로 연결이 되고.. 그들은 아무일 없듯이 헤어지지만.. 그들이 서로 택하려 했던 '장갑'과 '조나단'의 '목도리'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함을 운명이라 믿고 싶은 '사라'는 '조나단'에게 연락처를 남겨주지만..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쪽지를 날려버리고.. 괜한 불길함에 휩싸이는 '사라'와.. 그러한 운명에 이끌리고픈 '조나단'은 짧은 실랑이를 벌이지만.. 그때.. '사라'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아니.. 제안을 했다기 보다는 '운명만들기(?)'에 도전을 한다. 각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같은 층에서 만나기... 5달러짜리 지폐에 연락처를 남기고 물건을 산뒤 그 지폐가 다시 자기에게 돌아오면 운명이라 하겠다며.. 자신이 보고 있던 책 안쪽에 연락처를 남기곤 헌책방에 팔아 그 책이 '조나단'에게 들어가면 운명이라 믿겠다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 보다 힘든 운명을 제안한다.
운명이란거.. 가끔은 원망스럽기도.. 가끔은 믿을 수 없는 황당함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괜한 설레임으로 가슴조이며 누군가를 기다려본사람이라면... 영화의 설정들에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사랑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7년여 시간동안의 헤어짐으로 잠시 서로를 잊기도 하고.... 각자의 생활속에서 서로의 연인에게 충실하다가도.... 갑자기 생각이 나면 생각이 나는대로..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지내온다. 무의식속에 존재해 있는 서로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그 강한 끌림은 결국.. 서로에게 운명임을 확인하게 하고.. 두사람에게 포근한 행복을 안겨준다.
영화속에서의 '운명'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은 개척하는 자의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사라'를 만나기 위해 '조나단'이 벌이는 행각(?)들도... '조나단'을 만나기 위한 '사라'의 엉뚱함들도.. 모두가 이해가 되고.. 용납이 되는 것은 바로 그러함 때문이 아닌지...
따사로운 봄볕아래 아지랑이 춤추는 날.. '운명'속에 놓인 '행운'을 느끼고 싶지 않으세요..? ^^
※ 영화 차~암 포근하고 따스하네요. ^^* 너무도 딱딱~ 맞아들어가는 상황설정들이 약간은 짜증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지만.. 참 예쁜영화 같아요. 글쎄..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마치 '계절송(?)'을 듣는것 처럼.. 영화속 설정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이 되었다면.. 좀더 푸근함으로 사람들속에게 남겨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
또 영화를 보고난뒤.. 영화속 장면들처럼 데이트를 해보는것도 재미있을것 같네요.. 단지.. 잘못하면 7년여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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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사람들속에게 남겨지지 않았을까 싶네요.. ^^*
2010-08-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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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2001, Serendipity)
제작사 : Simon Fields Production, Tapestry Films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수입사 : (주)태원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