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가 있는 남자와 남친을 군대에 보낸 여자의 마음이 세밀하게 잘 표현된 영화인 것 같다. 첫 백일휴가의 긴 기다림부터 시작해 2년간 찾아올 많은 고비들을 심리묘사를 통해 잘 그려내어 서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있는 시간이 정말 말 그대로 연인 관계를 얼마나 미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감동의 전형을 보여주는 장근석의 애교는 나도 저런 연하남 하나 만나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군대간 남자가 꼬시기 제일 쉬운 1순위라는데... 나도 2년 한 번 미쳐봐? ㅋㅋ 암튼 별히 클라이막스나 긴장감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소소한 웃음과 재미로 함께 웃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였다. 큰 스케일, 치밀한 각본, 환상적인 연기력의 삼박자가 맞는 멋진 영화들도 좋지만 가끔은 스케일이 작지만 내 생활 가까이 있는 참신하고 친숙한 소재로 가볍게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영화가 나의 지루한 일상에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곤 한다. 특별함 대신 친숙함으로 대한민국 사람의 아들이면 누구나 공감할 영화, `기다리다 미쳐!` 즐거운 2시간의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