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우아..이런 영화일 줄 정말 몰랐다.
첫 화면부터 마지막 화면까지 정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간혹 역겹기까지 한 화면이지만 이상하게 너무나 궁금하고 너무나 보고 싶다.
냄새를 느낄 수 없는 그저 화면만으로도 어떻게 향기를 느끼게끔 하는 건지.
그 연기와 장면, 장면에 놀라게 된다.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상태라서 그 놀라움과 충격이 더 했는지도 모르겠다.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
그는 정말 박복한 팔자다.
태어나자 마자 그는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다.
그 후부터 그가 떠나간 자리에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은 정말 묘하게도 죽는다.
냄새를 맡는데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어느 여인의 향기를 맡은 후에 그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는 향수를 만들고 싶어서,
처음에는 파리의 최고 향수 장인에게 배우다가
그도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서는 다시 향수의 도시 그라스로 간다.
그라스에서 그는 마침내 여인의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13명의 여인을 죽이게 된다.
사실 그가 살인을 하지 않아도 향수를 얻을 수는 있었는데..
워낙 변태적인 방법이라 죽이게 된 듯.-_-;;;;
그가 왜 그렇게 향기에 집착하게 된 걸까?
아마도 처음 태어났을 때 못 견디게 더러운 냄새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일까..?
그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살인마임에 분명하지만, 약간의 연민은 그래서 생기는지도...
마지막 장면은 워낙 언론에 많이 나온 것처럼 충격적이다.
군중 섹스신.
내 동생이랑 보면서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했다.
그리고 15세 등급 받은게..참..대단하다는 생각을.
예술적으로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후훗.-_-
머.. 여하튼 충격적이고...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였다.
원작자인 파크리트 쥐스킨트가 20년만에 영화화를 허락했다던데.. 감독이 믿을만해서였을지도...
마지막에 보구 나서 이게 무슨 영환가 싶을 정도로.
엄청 변태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변태적인가 하는 의문도 들고.
참.. 그래도 그르누이 역할을 맡은 벤 위쇼의 연기력은 정말 뛰어났다.
정말 그런 장애와 그런 변태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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