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랑한 갱이 지구를 움직인다'는 일본 영화다. 제목처럼 영화도 명랑하고 발칙하면서도 또, 유쾌하고 별난스러운 영화다. 원작을 가지고 있는 영화로 소설 역시도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다. 물론 일본 작가인 이사카 코타로가 쓴 소설이 먼저라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개성이 각기 다른 젊은이들이 은행을 턴다. 그런데 일반 은행털이와는 사뭇 다른 방법으로 은행을 턴다. 그런 그들의 독특한 상상력은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사실 일본 영화가 우리들 구미에 썩 맞기 힘든 부분도 있다. 이 영화 역시도 그런 면이 많아 보이기 때문에,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는 보는 사람의 구미에 달린 것 같다.
하지만, 폭소 와 재치가 넘쳐나는 인지도 높은 배우와 적절한 액션, 그리고 스펙터클한 일부분의 CG 그리고 독특한 캐릭터에 의한 코믹 연기들이 어우러져 박장대소로 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은행강도' 라는 소재로 진부함과 식상함을 예상했으나 4명의 특수한 기질, 그리고 넌센스 퀴즈로서 개성 넘치는 영화로 한자리를 능히 차지할 만한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