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와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만 보아도 꺼려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 하지만, 나와 같은 존재가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누군가 나와 같다면..
아일랜드는 인간치료기술의 궁극이라 할 수 있는 대체장기를 품고 살아가야만 하는 운명으로 태어난 사람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다.. 기계처럼 반복되는 생활.. 철저하게 관리되는 건강.. 모든 것이 완벽하게 공급되는 공간이지만, 그들은 결국 사육당하고 있었다. 이 모든 사육의 이유는 그들의 스폰서가 필요로 할때 필요한 장기를 떼어내어 그들의 영원한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그들의 제품들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으니, 그것은 스폰서에게서 받은 유전자가가진 기억들까지 함께 전이된다는 점.. 그 기억때문에 괴로워하던 한 클론은 결국 아일랜드의 진실과 맞닥드리게되고.. 쫓고쫓기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체적으로 허구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한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단순히 육체 뿐만이 아니라 그가 가진 정신적인 요소까지 포함한다는 윤리적인 이야기를 중심에 놓고있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도 욕심을 부린 작품이다. 흙과 생기가 합쳐졌을때 생령이 되었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너무나 많은 우연이 남발하고,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첫경험인데도 닥친 상황에 너무 능숙하게 대응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사실성을 떨어뜨리지만 박진감넘치는 전개가 돋보이는 멋진 액션영화로도, 인간의 존재에 대한 접근이 돋보이는 진지한 영화로도 소개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이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라 하겠다.. 소문난 잔치임에도 먹을 것이 많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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