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국 검도왕 대회에서 朝鮮勢法의 요격세를 시범 보여 최민수라는 영화배우에 대해 또다른 감동을 받았던 나로서는 청풍명월이라는 영화가 올해 개봉되었던 그 어떤 한국영화보다도 기대작이였다. 그러한 기대감에는 이 시대 진정한 남우 조재현의 출연도 한몫을 더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계 두 카리스마의 눈빛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할줄 알았던 이 영화는 너무나 뻔해보이는 스토리라인, 빈약한 복선, 헐거운 연출로 인해 실망조차도 느낄수 없을 지경이였다. 현실과 너무나 동 떨어진 상황해설과 일본풍의 의상은 눈에 거슬리기까지 했다. '청풍명월'이라는 제목이 무언가를 터트릴것이라는 기대감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의리와 우정을 말하는 것인지, 충정 과 사랑을 말하려는 것인지 정확한 주제조차 알지 못한채 영 화는 마지막 크레딧을 올려버렸다. 그러나, 최민수의 카리스마. 때로는 답답하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끌릴수 밖에 없는 그의 매력은 중년이라는 그의 원숙 함에 더 힘을 발했고, 두말이 필요없는 조재현의 연기도 최민수에 못지 않은 빛을 발했다. 의상, 소품, 배역등의 연출 이 국적을 알수 없는 짜집기식이였다는 점이 눈에 거슬리기 는 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충분히 볼거리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