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태규가 공효진에게 던지는 대사이다. '누나도 엄마랑 똑같애!', 흔히들 가족은 닮는다고들 한다. 그러나 눈에 띄게 닮은 구석들은 어찌 그리 싫어지는 것인지, 가족이라는 걸 나타내는 말 중에 저 보다 더 지독한게 있을까 싶다.
엉뚱하다 못해 엽기적인 삼색 사랑이야기. 이 영화를 표현한다면 이게 딱 맞는 것 같다. 사랑이 넘쳐나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그것 때문에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고 하지만 가족이기에 결코 미워할 수 없어 서로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처음에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장편영화인 줄 알았는데 계속 이 영화의 정보를 접하면서 세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인 것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단편이나 옴니버스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래도 뭔가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영화를 봤다. 너무 재밌어서 웃고 감동적인 장면에 가슴이 뭉클하고 잔잔함에 지루하기도 하고 화려한 캐스팅에 결코 기대려하지 않는 소박하고 따뜻한 인간적인 내용이 너무 좋았다. 특히 마지막의 영화의 모든 내용이 끝나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오기전의 마지막 몇 분은 이 영화의 가장 명장면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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