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자기상실의 경험을 가지고 계십니까?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영화입니다. 두 배우가 사는 곳은 다르고 환경조차 틀리지만 자기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다른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어쩌면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자아도취 현상을 이 영화는 잘 그려내고 있다. 너무나 자신에 대한 의미가 없는 삶이기에 그것을 돌출하기 위해 두 주인공이 벌이는 극중의 모습이 우리 가까이 나타난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영화는 한.일 합작영화이기에 두 감독의 조화로운 연출또한 이 영화를 우리에게 감동을 가지게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주인공은 인터넷이라는 매채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만나기도 한다. 이 모습이 현재에 사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정재, 다치바나미사토... 두 배우의 연기 또한 우리에게 영화를 재미있게 감동적이게 보는 느낌과 감각을 전해주는 것 같다. 너무나 순수한 두 사람이기에 관객으로 하여금 애절함이 몸소 배워온다. 이 겨울에 순수하고 평범한 우리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