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슬픈 영화다.. 코믹한 장면들 위주로 짜여진 예고편을 여럿 봐서인지.. 코메디로 착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예고없는 눈물로 어수선했다..
작품의 전개에 대해서 억지스러웠다는 평, 감동적인 음악때문에 영화분위기를 살렸다는 평, 억지로 눈물을 자아낸다는 평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남길수 있는 한마디는 "슬프지만 느낌이 좋은 영화를 한 편 봤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지만, 그들이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심리묘사와 표현은 가히 최고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동양인이어서 그런지, 서양식의 솔직함과 풍자보다는 동양적인 감춤의 미학, 수줍음의 미학이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점에서 동양권에서 가장 앞선 영화제작력과 문화를 가진 일본영화가 한국인인 나에게 코메디와 자극에 치우친 한국영화의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스치듯 영화를 대한다면 슬픈 영화라는 생각을 할 것이고, 조금 깊이 생각하면 인간의 아픔을 웃음으로 잘 포장해 담아낸 착한 영화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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