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를 아무정보없이 처음 접했을때
그 "나" 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주인공 윌 스미스가 맡은 네빌박사가 나인지.
아니면 신적 존재인 그 무엇인지.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터라 영화의 느낌만 두고 말하면..
뭔가 묵시록적인,
어떤 예언의 실현이 이뤄지는 인류의 대반전이 나타나지않을까
기대만 부풀려놓고는..
배신감까지 느껴질정도의 결말로 귀결.
사실 윌 스미스의 이미지는 생기발랄한 중산층흑인청년의 이미지.
그런 그에게 인류의 희망. "전설" 임을 감당하라는것.
명백한 미스캐스팅이라고 봐야 할듯.
대니보일의 "28일후"도 연상된다.
하지만 그 영화의 세련된 음습함도 갖추지 못한듯.
미국영화는 몰락의 묘사에 의외로 서투르다..
차라리"블레이드"식의 호러액션을 추구했으면 어떨까도 싶다.
윌 스미스의 이미지와도 어울릴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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