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함께 모여 살아야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환경이나, 경제적 문제 때문에 떨어져 사는 가족들의 어쩔 수 없는 문제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과연 결과적으로 가족을 위한 것인지 한번 질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송강호는 이 영화에서 집에서는 여전히 헐렁한 티셔츠에 사각 빤스 바람으로 나온다. (이는 밀양에서도 같은 모습이다.) 집에서의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랄까,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닌지. 내색하지 못하고 살아가야 하는 가족을 짊어진 가장의 무거운 어깨가 자꾸 떠올라 눈물을 훔치게 된다.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가족의 관심과 행복 속에 그가 없음이 안타깝다. 던져진 라면 그릇을 혼자서 치워야하는 그 현실에 다신 수퍼 대디는 절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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