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순서대로 마츠코의 일생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마츠코가 죽은 뒤 있는지 조차 몰랐던 고모의 존재를 알게된 쇼는 죽은 마츠코의 방을 정리하면서 마츠코의 일생에 대하 점점 알아가고, 어릴적 단 한번 그녀를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이 영화가 너무나도 좋은건 스토리로만 보면 너무나도 비극적인 마츠코의 일생을 때론 코믹하게, 때론 엉뚱하게 때론 너무 가엽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감정에 자신의 모든것을 내버리는 가엾은 마츠코, 사실은 사랑받고 있었지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너무너무 가여운 마츠코.
그 동안 본 영화가 가장 좋았던 영화를 추려낸다고 하면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영화가 될 것 같다. 두시간이란 짧은 시간에 담기 힘든 오만가지 감정을 다 담은 영화이면서 한 사람의 일생을 너무나도 잘 간추린 영화. 이 영화는 동화적이며 몽환적인 환상 같으면서도 지독히도 현실적이고, 코믹하며 유쾌해도 참을수 없이 분하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