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결혼을 다룬 영화들은 거의 비슷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 누구나 바라는 해피엔딩이다. 나쁠 것없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이런 식의 부모에서 정의되는 부모의 역할이다. 많은 영화에서 보여지는 부모의 역할은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넘어서야 할 장벽같은 것으로 규정된다.
이 영화또한 흑백갈등해소와 부모님의 사랑찾기라는 메세지가 더해져 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미트 페어런츠'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개를 보여준다. 반대하는 부모,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사랑을 이루는 두 사람.. 영화 자체만으로보면 아름다운 결론에 이른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왜 하필이면 영화속에서 부모들의 의견은 항상 주인공들의 의사와는 상반되는.. 진실과는 거리가 먼 편견으로만 비춰져야 하는가.. 실제로도 그런가? 젊은이들의 판단이 항상 옳은가? 요즘 쏟아져 나오는 이런 영화들이 부모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잘 몰라서 그러시는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해 버리는 젊은이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건 아닐까..
음.. 즐겁게 영화를 보고나서 내 환경때문에 생각이 너무 삐딱해졌다.. 즐겁고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몸짓보다는 상황과 언어를 중시하는 미국식 코메디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더욱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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