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보고 난 뒤 영화평을 어케 써야할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웃고 나왔는데 도대체 무얼 말하는 영화인지 이해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를 만들 때부터 애초에 정해진 대사도 없었고 거의 즉석에서 촬영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의 대사가 엄청 웃겼습니다. 생활의 발견이라는 제목처럼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출발해서 아주 평범한 대사들과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것이 평범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전번 영화였던 오!수정에서도 배우들이 영화속에서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의 장면들이 많았다는데.. (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에서의 그 어색한 분위기란.... 어색하다 못해 답답함 마져 드는 그런 분위기가 줄곧 이어집니다. 그 분위기가 영화 끝까지 이어지고 마지막 장면은 이해조차 안됩니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의 행동과 한마디 한마디 대사들이 정말 너무도 웃겨서..(웃길라고 웃긴 건 아니지만..) 영화내내 웃고 나왔습니다.
전 솔직히 이영화 이해 못했습니다. 즉석에서 만들었다지만 뭔가 완성이 되었고 또 감독의 맘에 들었고 작품성이 있으니 상영을 하는 것이겠구나라고 밖에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에 대해 무지한 제 탓이겠지만... 제가 이 영화를 본 소감을 정말 거짓없이 말한다면... 새로운 기법으로 웃음을 주는 하이테크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싶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