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튼의 B급 영화에 대한 애정과 기괴한 동화의 세계, 신랄한 유머는 그의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작품세계는 여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무대소품서부터 분장, CG나 카메라 기법에 이르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취향일지도 모르지만,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팀버튼의 영화는 정말 관객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조니뎁의 연기는 어디에서나 빛을 발하지만 팀버튼 감독의 영화에서 더욱 빛나보이는 것 같았다. 정말 복수감으로 가득차 버린 이발사에 대한 조니뎁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뮤지컬이 원작이라고만 듣고 자세히는 알아보지 않고 영화를 접했는데, 다 보고나서 먼저 정보를 찾아보고 접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후회가 문뜩 들었다. 그렇다고 영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고, 정말 팀버튼만의 영화 뮤지컬로서 손색이 없을만큼 매끄럽게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이 이어진다. 배우들의 연기도 손색이 없었고, 정말 외국 뮤지컬 소재 영화들을 보면 어찌 그렇게 노래들을 잘 소화하는지 감탄스러울 따름이다.
주된 내용은 스위니토드의 잔혹한 복수극이고, 나머지는 직접 보면서 느끼면 될성 싶다. 나중에 남게되는 두사람(?)의 뒷얘기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이 바램이 아쉽지만, 팀버튼답게 이야기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다. 잔혹한 표현이 적나라한만큼 정말 각오는 하고 보는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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