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본 영화 한편이
가슴이 미어지도록 긴 여운을 줄때가 있다.
영화 『 경의선 』
서로 개연성이 없는 두인물이 하나의 종착역에서 만나
각자의 아픔을 나눠갖는 모습을
정말 솔직하고 진실되게 표현하였다.
남자 주인공은 철도 기관사인데,
열차에 몸을 던진 한 여자에 대해
자신이 했던 행동을 눈물로 고백하는 장면이 너무 가슴아팠다.
그 여자가 자신이 사랑을 시작하려던 사람이였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었을까..
보는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볼수 있어 좋았지만,
여자 주인공의 스토리가 유부남을 사랑한 미혼녀라는
너무나 진부한 소재에,
손태영의 몸매를 강조하는 듯한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다.
마지막 엔딩부분.
우연히 탄 열차에 김강우의 목소리를 알아본 손태영의 미소에,
나도 덩달에 미소짓게 되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