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오기 힘든 소재의 로맨틱코미디이다.
100% 모병제의 우리나라,
신체 건강한 남성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군입대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신체검사에서 빠꾸를 받아서 면제를 받거나 공익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입대를 해야하니까 말이다.
남자들은 군대에 간다는 사실때문에, 굉장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뭐 젊은날의 2년을 군대에서 썩혀야하는 그들의 기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겪어야하는 온갖 불합리한 사회구조적 아픔을 생각하면 2년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않나 싶은게 나의 생각. 차라리 군대를 안간 다른 남자들에게 분노를 하라고!!! 엉뚱하게 여자도 군대가야한다 이런식의 논리를 펴지 말고 말이다.
싸이월드에 떠돌아 다니는 글 중에 군대간 남자의 이러한 피해의식이 극에 달한 글을 본 기억이 있다.
니가 친구들이랑 하하호호 돌아다닐때 나는 선임병한때 깨져서 어쩌구저쩌구 요런식의 글..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아로 태어나서 선택사항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곳이 군대 아닌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지만, 즐길 수 없는것은 20대의 사랑때문이다.
군대에 가있는 동안 여자친구가 자신을 기다려 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불안감때문에 즐길 수가 없나보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의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이야기이다.
그렇기때문에 정말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나오기 힘든 소재의 영화인 것이다.
군화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나오고, 남자친구와 떨어진 고무신이 흔들리는 모습도 나오고...
세상에서 가장 꼬시기 쉬운게 군대간 남자, 그 다음이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라는 영화속 대사처럼.
힘든 사랑일 것이다. 군화와 고무신의 사랑은...
내가 경험이 없어 모르지만서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제대할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자도 흔치 않지만,
기다려준 여자친구를 제대한 후 얼마되지 않아 차버리는 군화도 많다고 들었다.
영화속 등장인물 모두의 사랑이 지켜진 건 아니지만,
애인을 군대에 보낸 여자들의 여러가지 마음에 대해 알려주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애인을 두고 군대에 간 남자의 여러가지 마음에 대해 알려주는 영화이기도 하고~
**혹 이 영화가 개봉했을때 휴가나온 여친있는 군화들은 절대 이영화만은 여친과 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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