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망스런 네오 SF 영화... [천사몽] "
천사몽...
이 영화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홍콩의 유명배우 여명이 출연한다고 해서 많은 관심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잘 나간다는 배우들(?)도 여럿 출연해 올해 흥행대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지금 제 생각은... 이 영화 [천사몽]이 올해 최악의 영화로 꼽히지 않을까란 생각이었습니다.
작년의 [비천무]처럼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악의 영화란 소리를 들을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 시나리오... 모든게 총체적으로 무너진(?) 영화였습니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를 본 다면... 주연들의 대사처리가 너무 어색합니다. 여명처럼 더빙을 한 건지도... ^^; 그것도 그렇지만, 총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어설픕니다. 무엇보다 여주인공인 박은혜의 연기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특히, 아쉬웠던 장면은... 비천한 신분인 딘 (여명)과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헤어질 결심을 하는 장면입니다. 신분 차이때문에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두 남녀... 괴롭지만 헤어질 결정을 하는데... 이런 장면을 볼 경우, 관객들은 슬픔을(?) 느끼며, 어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하지만, 정작 배우가 이런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
아무튼 다른 배우들도 그다지 썩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감독의 연출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액션 장면에서의 어설픔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유발시키더군요. 특히, 한 배우가 상대에 의해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면이 있었는데, 진짜 살살 부딪치더군요. 그런데도 3번만에 머리에 피가... ^^; 이게 배우의 잘못인지, 감독의 잘못인지... 쩝.
두번째로, 감독의 연출력...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나더군요. 어색한 장소와 배경... 거기에 두 남녀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왠 80년대 풍 장면과 대사??? 아무튼 무척 화가 났습니다.
특히, 멜로 영화에서 보여지는 특유의(?) 감정 교류같은 게 보여지지 않았고, 밋밋한 영상과 함께 이 영화가 말하려고 하는 게 뭔지도 모르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주요 장소는... 진짜 심하더군요. 딜문에서의 공주 (박은혜)의 방... 이 곳은 딜문이라는 다른 공간으로 꾸며진 게 아니라,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일반 호텔이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리고, 딜문에서의 산책로나 몇몇 외부에서 찍는 장면들을 보면, 어떤 공원에서 찍은 거 같더군요. 후원사들을 어떻게든 홍보하려고 하는 그 노력이 가상하더군요. 한 예로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 대한항공 라벨이 붙어있던구요. 그곳은 다른 아닌 박사의 연구실... ^^;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한마디로 엉성했습니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박탈해버렸습니다. 이 영화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한마디로 모든 게 엉성한 블럭버스터였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로 인해 한창 잘 나가고 있는 우리 영화의 흥행에 지장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컴퓨터 그래픽이 들어간... 몇 장면들은 그래도(?) 볼 만은 하더군요. 그중에서도...
그중 몇장면은 [매트릭스]를 흉내낸 거 같아 약간은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영화는 실패한 블럭버스터의 전형이 되어버릴 거 같은 영화였습니다. 보시면, 아마 다들 실망하실 거 같네요. ㅜ.ㅜ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면, 38억이나 되는 많은 제작비를 어디다 쏟아 부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영화 시작전 감독님의 멘트중에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는 멘트가 자꾸 귓전을 맴도는 이유가 무엇일지...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20자 평>
" 2001년 올 한해 최악의 영화... 그 첫번째 후보작!!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