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감독은 참 순수한 분이다.
그의 영화에는 분명히 소년들특유의 치기가 가득해..
그것은 영화적 장점으로 얼마든지 승화시킬수있다.
하지만 그렇지못하다는것이 안타까워..
비무장지대는 79년하반기의 급박한 국내외정세를 맞아
극도의 혼란에 빠진 국군장병들의 이야기.
초반에는 코미디로 전개되는데 이게 도가 지나치다.
천박한 티가 줄줄흐르는 다방레지(이재은)
장난기로 가득한 배달의 기수들.
그들이 착용한 섹시속옷. 깡패보다 더한 수색대등등.
이규형감독이 직접경험한듯한 군대시절의 에피소드들이
거칠고 어색하게 조합되어있다.
이런 에피소드들이 줄을 잘맞춰야되는데..
이규형감독은 그때도 줄맞추는데 서툴렀을듯..
후반의 위기상황.
이건 또 "풀 메탈 자켓"수준이네?
물론 수준이 그정도 된다는게 아니다.
북한군과의 격렬한 근접전.
이게 이영화의 히든타드였다면 완벽한 실패.
긴장감없는 배우들의 연기.
혼란스런 액션현장연출.
언제 끝나나?
이생각이 간절.
이규형감독은 일본상업문화소개자로 오래 일하셔서 그런지
연출감각이 완전히 상실된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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