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놈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경이 싸움구경과 불구경이다. 그리고 이 영화 싸움에서는 그 두가지가 다 보여진다.
하지만 결국 그뿐이다. 신나게 싸우고 나면 그뒤에 전해주려는 메세지는 관객들에게 투영되지 못한다.
한지승 감독이 하고픈 이야기는 간단하다. 사랑은 서로 이해하며 양보하고 살아가야 완선된다. 그것을 일깨워주려고 말도안되는 싸움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인가?
글세다... 그리고 영화의 프롯이 너무 모호하며 약하다. 캐릭터들이 사건을 만들어 감에 있어서 과연 저정도까지 할 사람들인가? 하는 부분에서 플롯이 약하고 다음 사건으로 연결될때 개연성또한 그리 강하지 못하다.
또한, 포스터의 홍보는 하드보일드로맨틱코미디 말은 거창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딱히 하드보일드 적이지도 않고 그렇게 로맨틱 코미디 같지도 않다.
그점이 싸움이 가진 힘이 가장 떨어지는 부분이다.
아예 하드보일드적으로 가서 두 인물이 서로 죽이고 죽이는 모습에 극을 보여주며 사랑 그리고 싸움 미움에 대해 생각하게 하든지... 아니면 그냥 헤어졌던 부부가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심도있고 그안에 정서를 잘표현하던지...
한지승감독은 전작 연애시대(드라마)에서 이미 한번 헤어진 부부가 겪는 고통과 아픔 그리고 그리움과 사랑에 대해 연출한 적이 있다. 그 드라마를 너무 잘본 필자는 이번 싸움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자신이 잘할수 있고 잘표현 할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한지승 감독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장기를 표출하는 감독이 아닐까 한다.
싸움은 흥미로운 구경거리 싸움과 불을 모두 넣었지만 그렇게 구경할것이 없는 장난에 불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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