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성격과 특성이 단순하면서도 확고해서 이해하지 못한 것도 없고 재밌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그냥 이야이가 술술 흘러가는 느낌이었고 간혹가다 웃기는 장면들도 있었다.
또한 영화 전체를 도지원(하은)에게 맞추어 그녀의 상황과 생각과 감정을 모두 다 알고 이해하며 볼 수 있었다. 어느 하나 불필요한 장면이 없었고, 가끔씩 즐겁고 유쾌한 대사들이 담겨져 있었다.
사실 어쩌면 최고의 이종격투기 선수인 남편을 쓰러뜨린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겠지만, 그렇다고 영화내내 그렇게 열심히 훈련한 착한 그녀를 쓰러뜨릴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이해를 해야지.
그리고 경기 처음엔 굉장히 맞고 그동안 가져온 두려움에 또 다시 시달렸지만, 곧 힘을 내고 마음을 잡아 당당히 남편을 쓰러뜨리는 모습에서 관객까지 통쾌함과 즐거움을 맞보았다.
평소 이종격투기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같은 사람들도 유쾌하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또한 연약하고 작기만한 주인공(하은)이 강해지는 모습에서 연약하기만한 여성들이 많은 힘을 얻고 좋아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자존심강한 남성들보단 여성들이 더 좋아할만한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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