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확실히 내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영화가 되었다.
지금까지 극장에서 백여편의 영화를 봐왔지만, 영화를 보며 잠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 봤는데, 나와는 달리 이 영화를 좋게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 영화의 깊은 뜻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는거.
일단 배경으로 봐선, 오션스13을 제작한 팀에서 제작을 했고 본 얼티메이텀을 찍은 감독과 우리 모두가 아는 조지클루니가 주인공이라니, 엄청나지 않은가.
하지만 내용은 그다지 엄청나지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엔 조용하고 잠잠한 배경에 흥분한 듯한 남자의 나레이션이 깔리는 것이 참 좋았고, 역시 '이 영화는 참 재밌을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내게 굉장한 기대를 안겨 주었다. 비록 그 나레이션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하지만 십분이 지나고 이십분이 지나도 난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과거와 현재를 돌고 돌며 자기들끼리 얘기를 하고 뭘 하긴 하는데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어서 엄청 슬퍼진 나였다.
분명 포스터엔 '당신을 흥분시킬 최강의 스릴러가 온다!'라고 되어있는데, 도대체 날 흥분시킬 최강의 스릴러는 언제 오는 건가... 영화가 다 끝나도록 흥분은 커녕 날 고이 잠들게 해 주었다.
아무튼 그리해서 뒤 십오분 정도는 보지 못했는데, 말로 들으니 그때 좀 흥미진진했다고는 하지만, 정말 생각할 수록 난 이해도 안되고 어이만 없을 뿐이다.
이것이 상업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아마 나같은 어린친구나 영화를 많이 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또는 상업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비추다.
그런 사람들이 극장을 찾으면 나처럼 잠만 자고 오는 사태가 일어날 테니 말이다.
아무튼, 다른사람들의 리뷰를 보면 흥미진진한 스릴러는 없었지만, 그래서 현실 사회를 비판하는 것과 인간의 갈등 뭐 그런것이 잘 담겨있다고 한다
그거에 대해서는 나도 동감하지만, 그런 것들이 영화적재미보다 우선적이라 생각치는 않는지라, 분명 내가 이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볼 생각은 절대 없다.
어쩌면 내가 아직 영화에 대한 이해과 생각이 부족하여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정말 아닌데.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연신 조지 클루니를 외쳐 되는데, 나도 그가 좋고 멋있지만, 사실 내 나이대는 그에게 열광할 나이대도 아니고, 내겐 그저 헐리우드 배우 한명일 뿐이었고, 그로인해 이 영화가 더 특별해 질 것도 없었다.
아무튼, 이번 리뷰엔 이 영화에 대한 것은 별로 담지 못하겠다.
사실 영화에 대한 것은 쓸것도 별로 없지만, 몇년동안 빠짐없이 영화를 보고 리뷰를 써왔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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