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화를 봤을때, 이런 느낌이 영화인지 전혀 예상을 못해서인지, 좀 심심하게도 느껴지고, 영화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끝나버리는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꽤 한참을 그 여운이 남았다.
여주인공의 섬세한 감정, 첫사랑이 다가오는 설렘... 흩날리는 벚꽃, 여주인공의 빨간 우산...빗방울...기억이 나는 예쁜 장면들도 많다.여주인공의 수줍은 속마음 나레이션도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마지막 부분,비를 맞으며 망가진 우산들 사이에서 좀 괜찮은 우산을 주려고 고르는 선배의 모습과,그 모습을 조금은 어색하지만 기분좋게 기다리며 사양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다.이 부분에서 곧 시작될 두 사람의 사랑이 마구 마구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설레는 감정이상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깨끗한 느낌이으로 남게 된것 같기도 하다.이와이 슌지 특유의 감성이 가득한 영화라 두고 두고 생각이 난다.지금도 4월의 벚꽃을 보면 생각이 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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