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주말 저녁이라서 같이 갈 친구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바로 같이 시사회에 갈 친구를 구했고 만나서 저녁을 먹으며
수다를 떨다 느즈막히 시사회를 보러 갔다. 영화가 그다지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고 백화점에나 가자는 친구를 달래어 궁금하다고 영화
를 보자고 했고 우린 시사회를 관람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친구는 인내심을 가지려는 듯 가지고 있던 팜플렛을
꾸기고 있었고 가끔은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조금 지루하긴 했어도 볼만했던 난 결말이 궁금해 친구를 보며 웃으며
계속 영화를 보았다.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 친구는 꾸겨진 팜플렛을 바닥에 던지며
뭐냐고 화를 냈고 난 순간 혈압이 오른다는 말을 실감했다.
사람들 역시 어의없음과 황당함의 탄성을 지르며 일어나 나가기 시작
했다.
친구와 난 허탈함과 영화를 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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