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볼 때는 무섭다기보다 슬프고 애잔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보고 나서 너, 나, 그리고 우리에 대해 곱씹어보게 되고, 생각하면 할 수록 무서워지는 영화다.
정말 우리동네에도.. 그런 살인마들이 일상적으로 살고 있을 것만 같다. ;;;;
오만석 이선균 류덕환 이 세 캐릭터에 뭉쳐진 철저한 캐릭터 중심의 영화..
그런데 그 캐릭터들이 어쩌면 매우 전형적이면서도 또한 매우 신선하다.
류덕환은 싸이코패스지만 기존에 다른 영화에서 보여졌던 싸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느낌,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히 무서우며 적당히 미친듯한 모습이었고
(너무 괴물같거나 귀신같지 않아서 좋았다.)
이선균도 젊고 패기 넘치는 형사, 고뇌하는 친구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잘 보여주었고
오만석의 연기는 특히 참 인상적이었는데
180도 변하는 살인마가 아니라 아주 평범한 살인마의 모습이 더욱 무섭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공원 화장실 씬에서 살인을 저지른 후 태연하게 노래부르는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고
여사장을 있는 힘껏 죽인 후 시간이 지나 허탈해 하는 표정.. 잊을 수가 없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만으로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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