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의 매력은 고삐를 늦추지 않는 긴장감, 그 누구도 상상 못 할 반전,
거기에다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 쏘우1을 보고 쏘우2 편은 조금 시들, 쏘우
3편은 실망. 한 계단씩 내려앉은 쏘우 시리즈, 완결편 "쏘우4"가 탄생했다.
잔혹함을 줄이고 두뇌게임의 기본으로 돌아간 시도는 높이 살 만하다. 내가 살기 위해
상대를 해치는 행위가 나의 파국을 초래하는 방식의 한층 높아진 "게임 설정"도 신선한
자극을 준다. 분명 2, 3편에 비해 한층 정교하게 고안된 두뇌게임은 싱겁지 않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머리를 굴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미로 같은 90분을 지나
숨겨진 "범인"을 마주하는 순간 쏘우1 에 비하면 세발의 피지만 느껴지는 반전의 묘미는
그런대로 즐길 만하다.
"쏘우"의 전편들을 미리 복습하지 않고 간다면 이들이 전편에서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떤
행동들을 했는지 기억해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전편의 이야기들을 설명해주지 않는 것,
나의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듯한 묘한 느낌 관객으로 하여금 복잡하고 어려운 두뇌게임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준다.
반전의 묘미는 적지만 긴장감 하나만은 쏘우1에 못지 않은 묘미를 느끼게 한다.
여러뷴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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