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민심은 흉흉해집니다.당연한 이치처럼 모방범죄가 일어납니다.진범은 참을수가 없었습니다.자신이 이룩해놓은 완벽한 예술 그 자체에 흠집을 낸 그를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마치 소년탐정 김전일의 지옥의 광대 요이치처럼.탐정학원 큐의 명왕성 케로베로스처럼.
부드럽게.우아하게 그리고 섬뜩하고 잔인하게 모방범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이는 살인자(그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얼굴에 떠올라 휘몰아치는 몸서리쳐지는 광기와 분노.진정한 사이코패스의 지존이었습니다.)불안하게 눈을 굴리며 안도의 숨을 돌릴 사이도 없는 모방범(끝도 없는 추락.희망의 빛조차 없는 절망속에 일으킨 살인.차마 그에게 돌을 던질 수가 없었습니다.)그리고 그들을 쫓는 경찰(참으로 정의감 넘치고 우정으로 똘똘 뭉친 남자중의 남자.그러나...)
여기까지는 흔하디흔한 스릴러의 패턴.하지만 영화는 평범을 거부했습니다.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세 주인공의 물고물리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들.그리고 비밀과 진실.헉 소리나는 놀라움.누가 선인지 악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모두가 인간의 탈을 쓰고 사는 괴물들.
정말 기발했습니다.좀 억지스럽다고 생각은 했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스릴러였습니다.특히 세 배우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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