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혼이 어쩌고 잠들지말라고 하는 카피부터 어떤 음모나 혹은 반전을 기대하고
영화를 관람하려던 나같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에서 지울 수 없는 영화가 있으니
"새벽의 저주"같은 좀비영화라고 하겠다.
결국 영화의 요점은 불시착한 외계생명체가 우리의 몸속에 들어와 우리의 DNA를 변형시켜서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것인데, 여기서 또 감정이라고 하니 열광에 마지않았던
"이퀼리브리엄"을 떠올리게 한다.
크리스찬베일이 나와서 열연을 펼쳐주었던, 주사맞고 감정섞지말자는 그 영화말이다.
크리스찬 아들내미도 주사를 맞지 않으면서 맞는척 감정을 속이는 깜찍한 행동을 했듯
20대인 내 나이에도 이미 생겨버린 팔자주름도 없는 곱디고운 니콜키드먼도 그런 연기들을
해주시는거다...(이런 스릴러에 갑자기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코미디가 생각나면 어쩌자는거냐..혹시 안보신 분들이 있다면 보시길..)
인베이젼의 다른영화의 차별은 아주 근소한 차의가 딱하나 있는데 그들은 변해도 기억은 그대로이고 습관도 그대로라는것
다만 감정만 사라지고 수면기를 거쳐서 탈바꿈한다는 것 정도이다.
너무 점잖아 보여서 그냥 외계생명체에 잠식당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찰나에 들기까지 한다;;
게다가 마지막 급 마무리는
영화를 너무 벌려놓아 도무지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거냐는 우리의 근심을
역시 너무 점잖고 간단하게 해주신다. (사실 백신이라고하면서 비행기로 뿌리는건 완전 코미디란 말이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엄청난 기대를 하고 본다면 (어쩌면 이미 고수들은 "엄청난"기대따위는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저 키드먼이 액션도 무리없구나, 어찌나 저리 이쁠까. 정도의 생각이 드는 영화.
너무 아름다워서 같이 일하는 액스트라들이 부러워보이는
감히 니콜은 인간이 아닐꺼라는(-_-?)어쩌면 저리 큰키에 완벽한 몸매에 팔자주름없는 얼굴에
뭐하나 흠집이라고는 없는 사람이 존재하냐는 이런 생각만 줄창들며
그녀가 있기에 영화본시간은 그닥 아깝지는 않는 그런 생각이 드는 영화다.
니콜키드먼 팬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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