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직한 성룡과 유쾌한 떠벌이 크리스 터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더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보따리 보따리 싸들고.
우리가 흔히 중국영화, 홍콩영화라고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은 와이어로 대표되는 말도 안 되는
허무맹랑한 액션과 유치함일 것이다.
한때를 크게 풍미했던 이런 류의 영화는 아시아각국의 문화발전과 맞물려 이제는 맥을 못 추는 듯 하다.
그러나 영화 시간대가 안 맞아 어쩔 수 없이 러시아워를 보고 난 지금은 그 생각을 조금은 바꿔야 하지 않을까,
혹은 조금 긴장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어느 홍콩 영화와 마찬가지로 러시아워 역시 액션과 코믹을 앞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성룡의 액션은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에의 열정과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유쾌한 웃음을 동반하고 있었다.
영화개봉 전부터 화제를 낳았던 에펠탑의 액션신은 눈을 아찔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일본인 역의 더티 히어로는 단조롭고 유치할 수 있는 영화에 새로운재미를 더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누가 영화를 1편이 제일 재미있고 2편, 3편으로 갈수록 졸작이라고 했나.
러시아워는 다르다. 러시아워는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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