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큰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보는 내내 딴 생각할 겨를을 안 주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극본도 그정도면 잘 짠거 같고요
이미 살인자들이 첫 부분부터 밝혀졌지만
숨겨진 내막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각 인물들의 심리를 같이 따라가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갔어요
이선균씨와 오만석씨의 탄탄한 연기력과 류덕환씨의 신들린 듯한 섬뜩한 살인마연기가
영화보는 재미를 더 가미시켰던거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경주와 재신의 서로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죄를 안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계속 절친한 친구로 지낼 수 있었는지..
양심상 저같으면 피하고 살았을 거 같은데말이죠..
경주는 어떻게 재신을 용서할 수 있었는지..
몇몇 부분들은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역시 영화라서 인물들이 평범하지 않아서 인거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살인에 대한 이유를 류덕환씨가 이야기할때
그다지 설득력있게 보여진거 같진 않았어요..
특히 마지막에 경주와 효이의 숨겨진 옛날 추억(?)부분을 보였줬을때는
이때까지 끌고 왔던 이야기가 모호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뭔가 애증이 혼합되어 있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부분은 좀 작위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결론은 작은 소소한 단점들보다 잘 꾸며진 전체적인 시놉시스, 영화를 끌어가는 호흡, 각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잘 멋지게 버무려서 표현한 정제된 연출력 , 제대로 보여준 섬뜻한 살인장면 등 모처럼 잘 만들어진 한국범죄스릴러 영화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강추예요~~!! 이 영화 놓치시면 후회하실 거예요~!
부디 흥행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