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시간이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좋은 시간으로 기억 되었다.
그 시간은 바로 내가 스카우트란 영화를 보는 시간이었다.
아무런 기대도 아무런 정보도 없이 스카우트를 접한 필자는 임창정식 코메디에 한바탕 웃고 즐기려 영화관을 찾았으나 이 무슨 날벼락 이란 말인가?
임창정의 코미디는 그리 눈에 뛰지않고 스카우트란 영화의 태제가 나의 가슴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이 영화 스카우트는 임창정식 코미디를 바라고 극장을 찾는다면 그렇게 흡족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5.18과 민주화 시대의 이면과 그들이 겪었던 삶 그리고 그 세대 사람들이 바라는 시선은 스카우트를 더욱 보물처럼 보이게 한다.
선동렬이란 괴물 투수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서울에서 급파된 전직 야구선수 출신의 스카우터 임창정.
그는 광주에서 겪게 되는 10일 동안 선동렬을 찾기 보단. 잊혀저 있던 자신의 죄를 찾는다. 그리고 그 죄를 씻기위해 몸을 내던진다. 이유는 극장에서 직접 확인해 보라.
분명히 말할수 있는건 선동렬은 이 영화에 있어서 자그마한 객체일 분이다. 주체는 선동렬이 아니다.
임창정이 광주에서 겪게 되는 10일과 자신이 잊고 지내던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 간의 화해와 용서이다.
이 화해와 용서는 나아가 80년대 운동권과 그들을 집밟았던 국가를 뜻하며.
임창정이 엄지원에게 부듬겨 안으며 말하는 대사는 이 해석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임창정 "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지원 "아니야 내가 미안해...내가"
필자는 그시대를 살지못해 심히 가슴에 와닫진 않지만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갈등은 심했던것으로 생각된다.
김현석 감독은 스카우트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국가와 민족 , 그리고 그 속에 분리되어 싸웟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제는 그만 용서하고 화해해야 하지 않는가... 라는 말을 하는듯 하다.
김현석이란 감독 이 영화를 통해서 분명 자신의 입지를 굳힌 한국영화의 숩어있던 보석같은 인제 임이 분명하다.
임상수 감독의 영화 오래된 정원이 생각난다.
그영화는 멜로 속에 시대의 아픔과 용서 그리고 화해를 다룬 진득 한작품이라면
스카우트는 코미디 속에 시대의 아픔과 용서 그리고 화해를 다룬 재기발랄한 수작이다.
고맙다. 아직 대한민국 영화는 죽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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