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관심끌번 했지만, 흥행하지 못한 영화.
내용은 그런대로 괜찮다.
박정희 집권시절, 새마을 운동등 전후 피폐해진 경제를 회복하고, 선진국들처럼 잘살아보자는 운동들.
그중에, 출산율을 줄여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했던 가족계획.
그당시 1가정 2자녀 계획이 추후 1가정 1자녀로 바뀌고, 경제가 어려워진 요즘 시점에서는 대체로 30이 넘어서 애를 갖거나 아직 아이가질 엄두를 못내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그나마 결혼도 30이 넘어서야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충청도 시골.
여전히 봉건지주(논,밭을 소유한)가 소작농들을 경제적인 압박으로 주무르던 시절.
단지 봉건지주라는 이유로 마을 이장을 하고 있는 강씨.
다산을 미덕으로 여기던 관습속에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피임을 하라는 정부시책은 마을 사람들의 심한 반발을 산다.
하지만, 가난에 허덕이는 마을의 처자들이 처녀봉(아이를 유산 시키기 위해 구른다는 언덕)에서 구르는 일이 쉬쉬하지만 공공연한 현실속에 석구(이범수)는 가족계획요원 선생님(김정은)을 따르기로 한다.
하지만, 그런 석구가 못마땅한 마을 이장 강씨의 아들이자 석구의 친구인 창수(안내상)은 석구에게 소작을 하지 말라고 하고,
창수네 논을 소작하지 못하면 당장 마누라와 애들이 굶게되는 석구는 창수에게 빌어보지만, 창수는 본보기라며 거절한다.
실의에 빠진 석구에게 선생님(김정은)은 마을 이장이 되어 가족계획을 함께 이끌자고 한다.
명목상의 이장이 아니라 정부에서 지정한 이장이 된 석구는 선생님(김정은)과 가족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도무지 진전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대통령(이창환)이 방문하고, 마을 이장들과 요원들이 모두 소집된 자리에서, 용두리의 가족계획 현황이 전국 꼴찌라는 질타를 받자, 선생님 요원(김정은)은 마을 사람들은 봉건지주의 압력으로 가족계획을 추진할 형편이 안되니, 마을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주면, 가족계획이 잘 추진될 것이라 말하고, 얼떨결에 석구는 그리해주면 아이를 하나도 낳지 않겠다고 약속해버린다.
이후, 하나둘씩 마을을 지원해주는 사업들이 진행되자, 석구를 지도자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마을 사람들.
그러나, 갑자기 임신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무식하고 귀찮은게 싫은지라, 피임을 제대로 안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석구는 대통령에게 아이를 하나도 낳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안절부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마누라가 임신한 것을 알게된다.
정관수술까지 받은 자기와 사는 마누라가 임신을 했다니..
밀려드는 배신감에 석구는 마누라를 절벽위에서 추긍하는데..
마누라와 놀아났다고 생각되는 친구를 혼내려 갔다온사이 마누라가 없어졌다. 고무신만을 남긴채.
마누라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 여기는 석구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강 하류까지 뒤져봤으나, 마누라의 시신을 찾을 수 없었고,
그렇게 몇일이 흐른뒤, 이전 마을 이장 강씨의 집에 임신한 여자가 먹는 한약이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딸하나 뿐인 창수의 부인이 아들을 낳으려고 또 임신했다고 생각한 석구와 친구들은, 창수의 부인을 보쌈하기로 결심한다.
그만큼, 아이를 낳지 않아 정부 지원을 받는일이 소작농들의 생사가 달린 문제인 것이다.
보쌈이 성공하고, 석구를 말리기 위해 쫒아온 요원 선생님(김정은)에 의해 범행은 막게 되고, 보쌈을 풀어보니, 창수의 부인이 아니라 죽은줄로만 알았던 석구의 마누라였던 것이다.
외간 남자와 정분을 통한게 아니라 정관을 묶었던것이 풀려(정관수술) 임신한것도 모르고, 마누라를 추긍했던 석구.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남편을 피해 예전 이장의 집에 은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생명보다 소중한 마누라의 목숨을 보전해준 이장에게 감사의 절을 하고 마을을 뜨는 석구.
가족계획 요원 박현주(김정은)도 이장에게 가족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과거, 가난한 민생을 회복시키려던 시절.
그 시절을 되새겨 볼 수 있고, 마치 예전 소설(메밀꽃 필무렵 같은 류의)을 보는 듯한 내용으로 괜찮은 구성이지만,
정말 연기잘한다 싶은 이범수의 연기에 대조적으로 김정은의 연기는 형편없는게 아닌가 싶다.
아니.. 연기가 형편없다기 보다, 그런대로 연기는 하고 있으되 감정이입이 안되다고 할까?
그 어색한 사투리 연기는 정말 듣기 불편하고, 김정은의 트레이드 마크인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것 같은 눈망울은, 영화보는 내내 불편할 따름이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내용도 좋지만, 김정은으로 인해 많이 감점요인 발생.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가족계획은 전국 꼴찌, 출산율은 전국 1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강의 순풍마을 용두리! 평화롭던 그곳에 때 아닌 불청객(?)이 찾아온다. 밤일을 관리하겠다고 나선 국가공식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 분)가 바로 그 주인공. 그러나 처녀의 몸으로 피임의 P자도 모르는 용두리 주민을 설득시키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 고민 끝에 마을이장 변석구(이범수 분)를 현지에서 조달하여 급조요원으로 발탁한다.
아이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이 유일한 꿈인 변석구 요원은 박요원을 뛰어넘는 현장성으로 마을 친구들의 부부잠자리 관리에 탁월한 잠재력을 발휘한다. 특히, 박요원의 전문적 설명을 용두리식 ‘생활용어’로 통역하는데 뛰어난 표현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식농사만이 남는 장사라고 철썩같이 믿는 마을주민들의 출산의지를 꺾기란 역부족!! 마침내 박요원과 변요원은 시찰을 나온 대통령과 모종의 밀약을 맺는다. 국가가 주민들의 빚을 탕감해 주면 ‘용두리 출산율을 0%로 만들겠다’는 것! 과연, 그들의 미션 임파서블의 도전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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