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글세다. 허영만 화백 원작의 영화는 작년 개봉한 타짜가 워낙 흥행과 완성도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홀려 놓아서 일까?
식객은 당연히 같은 만화원작의 영화이기에 비교되자 않을수 없다.
음식을 소제로 맛과 숨겨진 한국사를 보이려 했던 포부는 영화 속에 묻어 나지않고 그저 그런 영화로 멈출 것 같다. 요리하는 요리사들의 감성을 다루지도 못했고 음식을 리듬을 타듯 맛있게 보이지도 않는다.
정작 요리하는 장면과 음식은 보이지 않고 그들이 찾아나서는 이야기에 중점을 둔것 같다.
하지만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이끌어 갈영화라면 사건이 사건의 꼬리를 무는 플롯도 약하고 마지막에 감동과 여운또한 잔잔하거나 충격적이지도 않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는 최동훈 스타일의 깔끔하고 리드미컬한 전개 그리고 때깔이 좋다고하는 영상미에 영화전체의 리듬까지 탁월한 반면 식객은 깔끔하게 리듬을 타며 영상을 즐기기엔 2% 아니 20% 부족하다.
소제는 다르지만 같은 작가의 원작을 하나는 웰메이드한 영화로 하나는 배드메이드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단연 식객은 후자에 속하는 영화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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