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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尊]<버스, 정류장>사랑을 믿는 이에게 권하고픈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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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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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은 나에게는 큰 기대를 걸게 만들어준 영화였다. 이 영화의 무엇이 날 그리도 매혹시켰는지는 모르지만 개봉 한달전부터 내 CDP를 채우고 있던것은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었고 내 컴퓨터의 배경화면은 이 영화의 포스터였다는 점에서 난 이미 충분히 중독되었던듯 싶다.
그토록 기다렸던 영화였지만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난 순간 나는 쉽게 공감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심지어 난 중반부분에선 졸기까지 했다. 이 영화는 분명 재미없는 영화다. 그러나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화면끝으로 버스가 사라져가는 순간 처음부터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 이런 느낌은 <물고기 자리>나 <인터뷰>에서 받았던 그런 경험과 개인적으로 비슷했다. 특별히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봐도봐도 지루하지 않을것 같은 그런 영화. <버스, 정류장>은 내게 그렇게 특별하게 인사를 건네왔다.
지루한 일상의 스케치, 그리고 지극히 권태롭고 소구적인 삶. 이 속에서 사랑을 찾는 그들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그 상대가 17세의 학생과 32세의 교사라면, 원조교제라는 이름하에 비난하는 이들이 있으리라.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 육체적인 관계는 개입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플라토닉한 사랑이라고 할까? 이런 그들의 세세한 사랑의 표현은 영화의 언저리를 슬며시 맴돌면서 보는 이의 감성을 묘하게 자극해낸다. 예전 <접속>을 우리가 볼때 본인들은 정작 알지 못하는 우연한 세번의 스침을 관객들이 기억하며 아쉬워 한적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이 관객에게 호응을 얻을수 있다면 그런 아쉬움과 안타까움일것이다.
<버스, 정류장>은 정말 특별한 영화다. <마리 이야기>가 미처 안내하지 못한 환상의 세계를 이 영화는 현실속에서 안내해간다. 우리의 현실이 지루할때 그 누군가 때문에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현실에서 묘한 상상을 꿈꾸는 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을 믿는이라면 난 기꺼이 이 영화를 권할것이다.
보태기: 당분간 한국영화음악에 이 영화처럼 음악이 맛깔스러운 작품을 만날수 있을런지는 미지수다. 미선이 밴드 시절부터 조윤석의 노래를 찾아들은 보람이 있다. 만세!
보태기2: 오랜만에 쓴 글인데 생각만큼 안 써지는군요. 이 영화에 대해 참 할말이 많을거 같은데 나중에 비디오 산 뒤에 다시 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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