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를 정말 싫어하고 잘 못했던 저에게 처음엔 화려한 휴가는.
제가 좋아하는 이준기씨가 나오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생색 내려고 엄마를 데리고 엄마의 관심도에 맞을것 같은 영화라서 처음엔..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곧 미친듯이 후회됐죠.
우리나라의 이 평화가.. 얼마나 피로 얻어진 평화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투쟁이 있었기에 있게된 평화인지.. 알게됐습니다.
시청앞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다 애국가를 배경음악으로 죽어간 사람들.
사람살기 좋은 나라 만들겠다고 희생하며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그 희생.
정치란게 어떤 의미를 담는지,
얼마나 그 정치라는 권력속에서 살아남고 싶었는지...
그것을 가지기위해 안일하게만 여겨졌던 한사람 한사람의 존엄성까지..
부끄러웠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무지하려 애쓰던, 그저 제 공부만 하고 제 돈만 벌어서 제 이름만 높이면 될줄 알았던
저의 사상속에 부끄러움이란 글자와 애국가의 한스러움이 새삼스럽게..하지만 깊게 박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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