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PIFF 2007 REVIEW]
클로즈드 노트 : 이슈로 인해 빛을 바래 아쉬움이 남는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기다려지는 일본 영화 감독 중 한 명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신작 <클로즈드 노트>는 우연히 발견한 노트로 인해 일어난 이야기를 그리는 내용으로 사와지리 에리카, 이세야 유스케, 타케우치 유코, 사에코 등 일본의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영화로 캐스팅과 인기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 끌려 보게 된 영화.
클로즈드 노트 의 볼거리
- 화려한 캐스팅
클로즈드 노트에 출연한 3명의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타케우치 유코
이세야 유스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에서는 젊은 배우들을 기용하고 있는 만큼 배우들 캐스팅 자체로서 매우 매력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세야 유스케, 타케우치 유코, 사와지리 에리카 등이 함께 출연한 것 만으로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특히 타케우치 유코는 세 배우 중에서 비중이 작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 <봄의 눈>때보다 더욱 더 빛난다. 사와지리 에리카 역시 그녀의 출연작 중에서 제일 순수하고 선명한 연기를 보여서인지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여배우를 잘 표현하는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
이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영화에서는 특히나 주목을 받게 하는 것이 바로 여배우라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실제로 그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이 주목을 받게 되는 것 역시 그가 그만큼 여배우들 잘 그려내는 점이 아닐까 한다. 그는 이와이 슌지 감독만큼이나 여배우들을 인상적으로 잘 그려낸다고 본다.
<해바라기>의 아소 쿠미코
<GO>의 시바사키 코우
<세상의 중심에 사랑을 외치다>의 나가사와 마사미
<봄의 눈>에서의 타케우치 유코
<클로즈드 노트>의 사와지리 에리카
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주목을 받아온 것 역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내게 있어 그의 영화를 기다리는 하나의 이유로 작용하기도 한다.
- 한없이 투명하고 순수한 영화. 그리고, 인연 : 사랑의 판타지를 그리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러브 스토리는 한없이 투명하고 순수한 모습을 지닌다. 이는 인연에 따라 사람에서 사람에게 전해지는 그 무언가가 바로 사랑이라는 요소로 보여지는 것이다.
<해바라기>에서의 해바라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의 카세트 테이프
<봄의 눈>에서의 꿈의 노트
<클로즈드 노트>에서의 노트 …
특히 <봄의 눈>과 <클로즈드 노트>는 노트를 매개체로 해서 인물간의 사랑을 전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이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매개체들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연결 되게 하는 사랑의 판타지적인 모습으로 승화시켜 영원한 사랑의 모습으로 그려낸다. 아마도 그의 이러한 모습이 바로 그의 영화에서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클로즈드 노트 의 아쉬움
- 이슈 메이커 사와지리 에리카의 소식으로 인한 방한 불발
이번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기대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사와지리 에리카의 방한 소식이었다. 실제로 그녀의 방한 소식은 더할 나위 없이 호재였으나 일본 내 스캔들 기사와 무대인사 때 일어난 불상사로 인해 방한 취소가 너무나 크게 아쉽게 다가온다.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지만, 좋은 이슈로 소개된다면 영화가 배가 되지만 그와 반대의 경우는 독배와 같다. 게다가 영화 속 이미지와 현실의 이미지와의 괴리감 역시 안타까울 따름이다.
- 다소 뻔한 영화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보자면, 순정만화처럼 한없이 투명한 영화이다. 아마 이와 같은 모습이 그의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조금은 식상한 소재라는 점이 아쉽기 마련이다. 특히 <봄의 눈>에서 보여진 꿈의 노트처럼 이 영화에 등장하는 <클로즈드 노트>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는 겹쳐지는 걸 보면 보기에 따라 더 식상해 보일 여지를 지니고 있다
클로즈드 노트 를 보고
- 이슈로 인해 아쉬움이 남는 영화
이 영화는 인연을 소재로 해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분명 좋은 영화로 기억된다. 하지만, 영화 외적인 요소가 영화를 오히려 아쉽게 만드는 요인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이 악수로 기억하게 된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도 조금은 더 좋은 영화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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