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본 영화. (나는 바흐와 라흐마니노프를 좋아 한다.)
따라서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못하는 상태에서 본 것.
늘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보다가 아내의 요청으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돈내고 본 영화다. (솔직히 극장에 가는 번거로움과 극장비 등이 내키지 않았지만 아내의 특별요청이라...)
거기다가 한 술 더 떠서 상영시간에 늦어 다시 다음회 표를 예약해서 봤으니 두배의 극장비를 지불한 아주 보기드물게 속쓰린 관람경험이었다. (아주 속쓰렸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꼭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였고 두배의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만약 교향곡 9번 초연 장면만 보여 준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도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놀라운 영화였다.
베토벤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도 재미있게 영화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던 한 요소였다.
한 장면 장면들이 매우 훌륭했고 카메라 워크와 편집, 음향 등도 매우 훌륭했다.
잠시 모든 것을 잊고 베토벤과 대화를 나누고 온 것 같았다.
교향곡 9번 초연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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