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엄마와 나, 그리고 때때로 아버지..."
라는 카피가 이 영화를 말해준다.
가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고,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유인으로 살아가던 아버지.
그러한 이유로 엄마와 그에게 아버지는,
"때때로"만 함께 하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그와 엄마는 더욱 친밀해진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게 있어 엄마는,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소녀처럼 깔깔 웃는 친구 같았고..
오로지 아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은 뒷전으로 하신
한 없이 깊은 모성애를 지닌 분이셨다.
아들의 철없는 행동에도 잔소리 한 번 안 하시고..
그저 그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아시던..
그의 세상 가장 든든한 후원자.
하지만, 어느 나라이건 다 적용되는..
세상 제일 맞는 진리인가 싶은 말..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은 그와 엄마 사이에도 해당 된다.
엄마와의 이별이 서서히 다가오고..
그동안 엄마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그의 이야기.
요즘 같은 세상..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이기에
어쩌면 아주 평범한 소재일 수도 있으나..
그들의 이야기이기에..
어쩌면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 싶다.
깜짝 놀랄 만큼의 클라이맥스도 없는 이 영화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가면서..
그 중간중간 그에 어울리는 '소박한' 웃음들을 준다.
그리고 사뿐히 깔리는 '오다기리 죠'의 내레이션 또한
이 잔잔한 영화에 빠져들게 한다.
크게 웃고, 뭔가 큰 웃음이나 감동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재미 없는 영화가 되겠지만,
엄마와 아들.. 그들의 감성을 함께 공감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마음에.. 작은 파동을 일으키듯.. 감동을 줄 것이다.
나에게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는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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